게임 개발자는 게임주 투자에서 진짜 유리할까?
오늘의 질문: 현업 감각은 ‘투자 힌트’일까, ‘애착’일까
게임 개발자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게임주 투자에서도 유리해 보입니다. 출시 전후의 반응, 유저 커뮤니티 분위기, 완성도 같은 걸 더 빨리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의문도 듭니다. 현업자의 감각이 진짜 정보 우위(남보다 빨리 아는 것)인지, 아니면 내 프로젝트에 대한 애착 때문에 판단이 흐려지는 건 아닌지요.
그래서 오늘은 이 질문을 붙잡고 싶었습니다. 게임 개발자가 게임주 투자에서 유리해질 수 있는 지점은 무엇이고, 반대로 현업자라서 더 위험해지는 편향과 함정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투자 비중을 정할 때 스스로 어떤 질문으로 점검하면 덜 후회할까요?
AI의 답변: 현업 감각은 도움이 되지만, ‘이길 확률’보다 ‘실수 확률’을 먼저 줄여야 합니다
게임 개발자는 제품을 더 가까이서 보니, 일부 영역에서는 확실히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유리함이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투자에서 더 중요한 건 “내가 맞힐 수 있나”보다 내가 크게 틀릴 때를 어떻게 막을지입니다. 현업자일수록 편향(한쪽으로 기울어진 시선)과 집중 리스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개발자가 실제로 유리해질 수 있는 지점
불법적인 내부 정보는 논외로 하더라도, 현업 감각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구간은 있습니다. 다만 “주가 예측”이라기보다 “품질과 반응의 조짐”을 읽는 쪽에 가깝습니다.
- 완성도 감: 재미, 조작감, 밸런스 같은 핵심이 얼마나 탄탄한지
- 유저 반응: 커뮤니티 분위기, 불만 포인트, 이탈 신호가 무엇인지
- 운영 난이도: 업데이트 속도, 버그 대응, 라이브 운영이 가능한 구조인지
정리: 현업 감각은 ‘될 게임/안 될 게임’이 아니라, ‘리스크 신호’를 빨리 보는 데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2. 그런데도 투자에서 불리해지는 이유
게임이 좋아 보인다고 해서 투자 수익이 자동으로 따라오진 않습니다. 시장은 게임 하나만 보지 않고, 기대치와 가격(밸류), 경쟁, 마케팅, 일정 변수까지 같이 봅니다.
- 좋은 게임과 좋은 주식은 다를 수 있음: 재미가 있어도 이미 기대가 가격에 들어가 있으면 수익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애착 리스크: “내가 아는 세계”라서 오히려 객관성을 잃기 쉽습니다.
- 확증 편향(보고 싶은 것만 보는 습관): 비판 신호를 “안티”로 처리해버리기 쉽습니다.
- 집중 리스크: 업종도, 내 커리어도 게임에 묶여 있으면 한 번에 같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미니 예시: ‘내 일’과 ‘내 주식’이 동시에 흔들리는 순간
내가 속한 회사나 업종이 어려워지면, 내 소득도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1. 그때 게임주 비중이 너무 크면, 소득 불안과 계좌 하락이 같이 올 수 있습니다.
2. 심리가 흔들리면 “버티기”가 아니라 “무리한 물타기”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3. 그래서 현업자일수록 비중 상한과 분산이 더 중요해질 때가 있습니다.
3. 현업 감각이 ‘힌트’인지 ‘애착’인지 가르는 점검 질문
현업 감각을 쓰려면, 감각을 믿기 전에 ‘감각을 검증’하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아래는 “내가 지금 투자자 모드인지”를 확인하는 최소 질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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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계 신호: 게임 얘기만 하고, 가격이 비싸도 상관없다고 느껴짐
통과 기준: “좋은 게임”과 “좋은 가격”을 따로 본다
내 질문: “지금은 게임을 칭찬하는 건가, 가격을 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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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경계 신호: 반대 의견이 거슬리고 방어부터 하고 싶어짐
통과 기준: 내 반대 근거 2~3개를 적을 수 있다
내 질문: “내가 틀릴 이유를 지금 적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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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경계 신호: 확신이 커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잠이 줄어듦
통과 기준: 한 종목 비중 상한이 있고 넘지 않는다
내 질문: “반토막 나도 계획을 지킬 비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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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경계 신호: “내 분야니까 무조건 안다”는 생각이 먼저 듦
통과 기준: 일정, 경쟁, 기대치 같은 바깥 변수도 같이 본다
내 질문: “내가 모르는 변수 3개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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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경계 신호: 규칙이 없고, 좋은 소식만 기다리게 됨
통과 기준: 들어갈 때부터 나올 조건(무효 조건)을 정해둔다
내 질문: “언제 ‘내 판단이 틀렸다’를 인정할 건가?”
정리: 현업 감각을 쓰려면 더 공격적으로 맞히기보다, 더 단단하게 틀릴 준비를 해두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스스로에게 던져볼 질문
- 나는 지금 ‘투자자’로 보고 있나, ‘팬’으로 보고 있나?
- 내가 가장 무시하는 위험 신호는 무엇이고, 왜 무시할까?
- 현업 감각을 믿더라도, 비중 상한 하나는 어디로 둘까?
글쓴이의 생각: 이 질문을 나의 투자에 적용해 보기
이번 질문은 게임 개발과 게임주를 예로 들었지만, 사실은 더 넓은 이야기였습니다. 전문성이 있는 현업자가 가진 감각이 투자에 어떤 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감각이 언제는 무기가 되고 언제는 함정이 되는지를 묻고 싶었습니다.
AI 답변을 읽고 제일 먼저 떠오른 단어는 애정이었습니다. 현업 감각은 분명 힌트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그 힌트에 감정이 섞이기 시작하면 ‘정보’가 아니라 ‘소망’으로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한 회사에서 일했고, 우리사주나 직접 매매로 투자에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현직으로서 느끼는 감각으로 몇 번은 성공했다고 느낀 순간도 있었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감각이 항상 냉정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더 잘 보이는 것도 있었지만, 반대로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순간도 분명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제게 남는 질문은 이겁니다. “현업 감각”을 투자에 쓰고 싶다면, 감각을 믿기 전에 감각을 검증하는 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앞으로는 특정 업종이든 내 회사든, 더 잘 안다고 느낄수록 비중을 키우기보다, 오히려 비중 상한과 반대 근거를 먼저 적어보는 쪽으로 제 기준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정리 한 줄: 현업 감각을 믿고 싶을수록, 애정이 들어가는 순간을 경계하며 ‘비중 상한 + 반대 근거’로 먼저 점검해보겠습니다.
주의할 점: 현업 감각과 게임주 집중 리스크에 대하여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라, 게임주 투자에서 “현업 감각”이 유리함과 함정으로 동시에 작동할 수 있음을 점검하는 질문 정리입니다.
현업자는 업종 이해도가 높을 수 있지만, 그만큼 애착과 확신이 커져 비중이 과해질 위험도 있습니다. 또한 회사 정책과 법규를 위반하는 내부 정보 활용은 큰 문제를 만들 수 있으니, 투자 판단은 공개된 정보와 개인의 원칙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업종과 소득이 함께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비중 상한과 분산, 손실을 감당 가능한 범위를 먼저 정해두는 편이 후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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