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비성장 대형주를 일부러 피하면, 장기 수익이 정말 좋아질까?
오늘의 질문: “이미 너무 큰 회사는 더 못 큰다”는 직감, 데이터로도 맞을까?
성장주는 아니지만 덩치가 엄청 큰 회사들이 있습니다. 시가총액과 매출 규모만 보면 이미 거대한데, 사업은 성숙 단계에 가까워 보이는 기업들요. 저는 이런 회사를 볼 때 “이미 너무 커서, 지금 몸값을 정당화하려면 앞으로 훨씬 큰 성과를 내야 한다”는 느낌이 먼저 듭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이런 초대형 기업을 피하는 편입니다. 한마디로 “덩치 큰 비성장 대형주는 기대 수익이 낮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 기준으로 삼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이게 진짜 합리적인 기준인지, 아니면 그럴듯한 직감에 불과한지 가끔 불안해집니다.
대형·저성장 기업을 배제하는 전략은 장기 투자에서 실제로도 유리할까요, 그리고 이 가설을 점검하려면 무엇을 비교해 봐야 할까요?
이 질문은 결국 “내가 피하고 있는 것이 리스크인지, 기회인지”를 가르는 일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감정 싸움이 아니라, 데이터로 한 번은 확인해 볼 수 있는 질문이라고도 느낍니다.
AI의 답변: “덩치”만으로 배제하면 놓치는 것도 생기고, 얻는 것도 생깁니다
초대형 기업은 성장률이 낮을 수 있지만, 현금흐름(사업이 벌어들이는 돈)과 방어력(하락장에서 덜 흔들림)으로 장기 성과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덩치가 크다”를 배제 기준으로 쓰려면, 성장률뿐 아니라 수익성·현금흐름·밸류에이션(가격 수준)까지 묶어서 점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1. 덩치 큰 회사가 ‘덜 오를 수 있는’ 구조는 분명히 있습니다
규모가 커질수록 같은 비율로 성장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새 사업이 성공해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으면 체감이 덜 나고,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더 가져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덩치가 큰데 성장도 낮다”는 조합은 기대 수익이 낮아 보일 수 있습니다.
정리: 덩치가 큰 기업은 ‘성장률’만 보면 불리해 보일 때가 많습니다
미니 예시
매출이 10조인 회사가 1조를 더 벌면 10퍼 성장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매출이 200조인 회사는 1조가 늘어도 0.5퍼입니다. 같은 성과라도 숫자 체감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2. 반대로 “비성장”인데도 장기 성과를 만드는 이유도 있습니다
성장이 크지 않아도, 돈을 잘 벌고(수익성),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고(현금흐름), 그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배당·자사주 매입) 구조라면 장기 성과가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이 흔들릴 때 이런 기업은 방어적으로 버티는 힘이 있어, 결과적으로 “크게 안 오르지만 크게 안 망하는” 성격이 포트에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정리: 저성장이라도 ‘돈을 잘 벌고 잘 돌려주면’ 장기 성과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3. 점검 포인트: 성장률 말고, 이 5가지를 같이 보세요
“덩치 큰 비성장 대형주를 피하자”가 전략이 되려면, 무엇을 기준으로 ‘비성장’을 정의하고, 무엇을 기준으로 ‘그래도 살 만함’을 예외로 둘지 정해야 합니다. 아래는 비교에 자주 쓰이는 항목들입니다. 어려운 용어는 한 번만 짧게 풀어보면요.
- 매출 성장: 매출이 실제로 늘고 있는지
- 이익률: 같은 매출로 얼마나 남기는지
- ROE(자기자본이익률): 자기 돈 대비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
- 현금흐름: 장부 이익이 아니라 실제로 들어오는 돈이 있는지
- 밸류에이션(가격 수준): 좋은 회사라도 너무 비싸면 기대 수익이 낮아질 수 있는지
오늘부터 적용할 규칙
대형·저성장처럼 보이는 종목을 피하고 싶다면, “성장률이 낮아도 살 수 있는 예외 조건 2개”를 먼저 적어두고 그 조건이 없으면 기계적으로 거르는 편이 낫습니다
스스로에게 던져볼 질문
- 나는 ‘비성장’을 어떤 숫자로 정의하고 있나, 느낌으로만 쓰고 있나?
- 덩치 큰 기업을 피하면서, 내가 포기하는 장점은 무엇인가?
- 내 기준에서 “성장 대신 이것이 있으면 산다”는 예외 조건은 무엇인가?
글쓴이의 생각: 이 질문을 나의 투자에 적용해 보기
처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리츠 쪽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배당 투자 커뮤니티에서 거의 ‘기본 세트’처럼 언급되는 종목이 바로 리얼티 인컴(O)인데요. O는 미국 리츠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이고, 매달 배당을 주는 것으로 유명해서 ‘배당주 대장’처럼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분위기에 바로 올라타기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덩치가 너무 큰 비성장 대형주를 볼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했는데, 이 초대형 리츠가 앞으로 10퍼 성장하려면 결국 엄청난 규모의 투자나 인수합병이 필요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좋은 회사냐”와 별개로, “여기서 더 커지는 게 쉬울까”라는 질문이 제 안에서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리츠 섹터의 개별주를 구성할 때, ‘대장’ 하나를 믿고 편하게 가기보다는 조금 더 작지만 내 기준에서 알토란처럼 보이는 기업들로 나눠 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성장 여지와 밸류에이션(가격 수준) 측면에서, 제 성향에는 그 편이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경험이 정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커뮤니티의 기본값이 내 포트의 기본값이 되는 순간, 저는 이유를 잃기 쉽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 그래서 “대장이라서 산다” 대신 “지금 내 포트에 넣을 만한 이유가 아직 살아 있나”를 한 번 더 점검하는 쪽이, 저에게는 장기적으로 덜 후회하는 방식에 가깝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넣는 종목일수록, 내 기준에서는 무엇이 불편한지부터 가끔은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주의할 점: ‘대형주 배제’가 분산을 망치는 기준이 될 수 있음에 대하여
이 글은 특정 종목이나 투자 방법을 추천하는 글이 아니라, 내 기준을 점검하기 위한 질문 정리입니다.
대형·저성장 기업을 무조건 배제하면, 방어력 있는 현금흐름 기업을 함께 놓칠 수 있고 포트가 특정 성격으로만 쏠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형주를 무조건 선호해도 성장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덩치” 하나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성장률·수익성·현금흐름·가격 수준을 함께 묶어보고, 내 포트에서 이 기준이 분산을 해치지 않는지까지 점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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