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안 되는 원자재, 포트폴리오에서 아예 빼도 괜찮을까?
오늘의 질문: ‘모르면 빼자’가 내 포트폴리오에선 어디까지 괜찮을까
뉴스에서 유가가 급등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원자재는 도저히 감이 안 잡는다고 느낍니다.
전쟁, 날씨, 국제 정세 같은 이야기가 나오면 더 그렇습니다. 설명을 들어도 납득이 잘 안 되고, 결국 “차라리 안 하는 게 낫겠다”로 결론이 나곤 합니다.
이해가 안 되는 섹터를 포트폴리오에서 통째로 빼는 선택은, 어느 정도까지 합리적일까요?
한편으로는, 내가 모르는 영역을 피하는 게 리스크 관리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조각”까지 같이 버리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원자재를 할까 말까”가 아니라, “배제라는 전략이 언제까지 괜찮은가”를 제 기준으로 점검해보고 싶습니다.
각도별로 던져보는 질문
정답 찾기보다, 내가 왜 빼고 싶은지부터 분명히 해보는 질문입니다.
- 내가 원자재를 싫어하는 이유는 “이해 부족”인가요, “변동이 무서움”인가요?
- 원자재를 빼면 마음이 편해지는데, 그 편함은 “기준”인가요 “회피”인가요?
- 원자재 대신, 내가 맡기고 싶은 역할(예: 물가가 오를 때 버팀)을 다른 자산이 해주고 있나요?
- 나는 “안 해도 되는 투자”를 스스로에게 허용하고 있나요?
- 원자재를 빼는 대신, 내가 더 과하게 믿고 있는 한 가지가 생기진 않았나요?
정리: ‘배제’도 전략이 되려면, 이유와 대체가 같이 있어야 합니다
AI의 답변: 배제는 가능하지만, ‘왜 빼는지’와 ‘무엇으로 대신할지’가 핵심입니다
이해가 안 되는 섹터를 아예 빼는 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그 선택이 “전략”이 되려면, 이유가 분명해야 하고 그 섹터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고 있어야 합니다.
원자재는 특히 흔들림이 커서 “내가 감당 가능한 방식”으로만 다루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장기투자든 단기 매매든, 내가 감당 못 하는 변동을 억지로 안고 가는 게 더 큰 후회로 이어질 때가 많습니다.
1) 배제는 나쁜 게 아니라, ‘내가 못 하는 투자’의 경계선입니다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섹터를 0으로 두는 건 실패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문제는 “0%” 자체가 아니라, 그 선택이 감정적인 회피인지, 내 기준에 맞춘 전략인지입니다.
- 설명을 들어도 납득이 안 되고, 내가 결정을 못 내리는 영역이다
- 가격이 흔들릴 때 내 생활이 같이 흔들릴 정도로 불편하다
- 그 섹터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 말로 설명할 수 없다
- 대신 맡길 역할이 이미 다른 자산/현금 흐름에서 충족된다
- ‘빼고도 지킬 수 있는 규칙’이 더 또렷해진다
정리: 배제는 “못 해서”가 아니라 “안 맞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정보 한 스푼: “원자재 투자”도 종류가 다릅니다
원자재는 ‘가격’을 그대로 사는 방식도 있고, 원자재로 돈 버는 ‘기업’을 사는 방식도 있습니다.
- 가격에 가까운 상품: 선물 기반 상품이 많아, 만기를 갈아타는 과정에서 체감 수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구조 차이).
- 기업에 투자: 원자재 가격 말고도 회사 실적, 부채, 경쟁 같은 요소가 같이 움직입니다.
정리: “원자재를 한다”가 아니라, 어떤 방식인지부터 다릅니다
2) 배제가 비싸지는 순간은 ‘내가 버티는 이유’를 같이 버릴 때입니다
배제의 대가는 보통 눈에 잘 안 보입니다. 안 하는 동안에는 편하니까요. 그런데 어떤 국면에서는, 내가 싫어하던 자산이 “버티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역할까지 통째로 비우면, 내 포트폴리오가 특정 상황에 더 약해질 수 있습니다.
미니 예시
원자재는 무서워서 완전히 뺐는데, 대신 한쪽 자산에만 점점 더 비중이 쏠립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예상치 못한 흐름이 오면 “내가 믿던 한 가지”가 흔들릴 때 더 크게 불안해집니다.
정리: ‘0%’가 편해질수록, 내 포트폴리오의 빈칸도 같이 점검해야 합니다
3) 내게 맞는 해법은 “배제”가 아니라 “조건부 배제”일 때도 있습니다
원자재를 꼭 편입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선택지를 두 가지로만 만들면(전부/아예) 판단이 거칠어집니다. 내 성격과 투자 방식에 맞춰 “조건”을 걸면, 후회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기준 한 줄
이해가 안 되는 자산은 억지로 편입하지 않고, 대신 내가 비워둔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채우겠습니다
정리: 안 해도 되지만, 비운 역할을 모른 척하진 않겠습니다
스스로에게 던져볼 질문
- 내가 원자재를 빼는 이유는 “불편함”인가요, “공포”인가요, “무관심”인가요?
- 원자재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을, 나는 무엇으로 대신하고 있나요?
- 나는 “모르면 빼도 된다”는 내 원칙을 다른 영역에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나요?
글쓴이의 생각: 이 질문을 나의 투자에 적용해 보기
저는 계좌 자체도 자주 들여다보지 않는 편입니다. 솔직히 요즘 핫한 반도체나 AI 관련 종목들 주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원자재까지 건드리기 시작하면 제 투자 방식이 너무 복잡해지지 않나 싶습니다. 잘 모르기도 하고, “모르는 것을 돈 주고 산다”는 감각 자체가 제 투자 방침과도 맞지 않습니다.
대신 원자재가 오를 때 같이 따라올 수 있는 물가 부담이 걱정돼서, 저는 그 빈자리를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부 채우고 있습니다. 원자재를 직접 다루지 않더라도, 내가 비워둔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보완해보자는 쪽에 더 마음이 갑니다.
결국 모든 섹터를 다 이해하고 다 챙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인덱스 투자를 중심으로 두고, 정말 관심 있는 부분만 위성처럼 조금 얹고, 나머지는 리스크 대비 정도로만 단순하게 가져가려 합니다.
정리: 다 아는 포트보다, 내가 지킬 수 있는 단순한 포트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주의할 점: ‘배제’가 분산을 대신해주진 않는다는 점에 대하여
이 글은 특정 자산을 추천하는 글이 아니라, “아예 빼는 선택”이 내게 전략이 되는지 점검하기 위한 질문 노트입니다.
원자재 관련 상품은 변동이 크고 구조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 이해하지 못한 채 접근하면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안전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섹터를 0%로 두는 순간, 내 포트폴리오가 다른 쪽으로 더 쏠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나는 무엇을 피하고 있고, 그 빈자리는 무엇이 채우고 있는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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