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라 비중이 높아질수록, 포트는 더 안전해지는 걸까?

오늘의 질문: 익숙함이 ‘안전’으로 느껴지는 순간, 기준은 어떻게 흔들릴까?

자국 자산 선호가 안전장치인지 편향인지 점검하며 내 나라 비중 기준을 묻는 질문형 문구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시장을 “하나의 선택지”로 바라보는 것과 달리, 우리는 한국 주식과 한국 부동산을 삶의 배경처럼 끼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급도, 소비도, 세금도, 생활비도 대부분 원화로 흐르니 자산도 자연스럽게 ‘내 나라 중심’으로 쏠리는 게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외계인의 눈으로 내려다보면 더 선명해질 때가 있습니다. 전 세계를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담을 수 있는 시대인데도, 사람들의 돈이 이상할 정도로 자기 나라에만 몰려 있는 모습이요. 이게 정보 우위 때문인지, 아니면 익숙함과 정서적 편안함이 만든 편향(홈 바이어스)인지 구분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 포트폴리오에서 ‘내 나라’ 비중은 어디부터 과하다고 느껴야 할까요?

저는 이 질문이 단순히 “해외로 더 나가라”는 조언이 아니라, 내가 ‘안전’이라고 믿는 감각이 진짜 리스크를 줄이는지 점검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익숙함이 안전으로 바뀌는 경계, 그리고 반대로 익숙함이 리스크가 되는 경계를 나만의 기준으로 잡아보고 싶습니다.

AI의 답변: 자국 비중은 ‘0’이 답이 아니라, 내 삶의 리스크와 겹침 정도를 줄이는 게 핵심입니다

자국 자산 선호(홈 바이어스)는 무조건 나쁘다기보다, 생활 통화와 정보 접근성 같은 현실 요인이 섞인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월급, 직업, 부동산, 소비까지 ‘한 나라 리스크’에 겹쳐 있을 때는 포트가 안전해지는 게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더 크게 흔들릴 수 있어, 겹침 정도를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1) ‘내 나라 비중’의 문제는 애국심이 아니라, 리스크가 한 방향으로 겹치는지입니다

한국에서 살고 원화로 소비하며 월급도 원화로 받는다면, 이미 삶 자체가 한국 경제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자산까지 한국 주식·한국 부동산에 집중되면, 좋은 시기엔 편안하지만 나쁜 시기엔 생활과 자산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 겹침이 커질수록 “심리적으로 안전”은 올라가도 “구조적으로 안전”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정리: 문제는 비중 그 자체보다 ‘삶과 자산이 같은 나라 리스크에 겹치는 정도’입니다

미니 예시

내 직장이 한국 내수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집도 한국 부동산에 묶여 있고, 주식도 한국 시장에 집중되어 있다면, 경기 침체가 올 때 “소득”과 “자산”이 동시에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해외 자산을 일부라도 갖고 있으면, 최소한 한쪽이 흔들릴 때 다른 쪽이 완충 역할을 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2) ‘어디부터 과하냐’는 숫자보다, 점검 질문으로 잡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단일 비율은 없지만, 아래 질문에 “예”가 많아질수록 자국 비중이 ‘안전장치’가 아니라 ‘편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집니다.

  • 나는 이미 소득이 한국 경제에 강하게 묶여 있나?
  • 주거(부동산)까지 한국 자산에 묶여 있나?
  • 포트의 변동이 내 생활비·심리에 직접 영향을 주나?
  • 해외 자산을 불안해서가 아니라 귀찮아서 안 하고 있나?
  • 환율이 불편해서 “분산” 자체를 포기하고 있나?

정리: 기준은 비율 하나가 아니라, 내 삶과 포트의 연결 구조에서 나옵니다

3) 대안 관점: ‘해외 비중’이 아니라 ‘다른 엔진’을 하나 더 두는 생각입니다

해외 투자를 “내 나라를 줄이기”로만 보면 부담이 큽니다. 오히려 “내 삶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엔진을 하나 더 두기”로 보면, 작은 비중이라도 의미가 생깁니다. 이때 중요한 건 수익률보다도, 위기 때 내가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완충이 생기는지입니다.

오늘부터 적용할 규칙

‘내 나라 비중’을 줄일지 말지 고민될 때는, 먼저 내 소득과 주거가 한국 리스크에 얼마나 묶여 있는지 1줄로 적어보고 포트를 보정합니다

비교 실험 설계

비교: (A) 국내 자산 중심 포트 vs (B) 국내 중심이되 해외 자산을 일부 포함한 포트의 변동과 회복을 비교합니다

기간: 위기 구간이 포함된 10년 이상을 잡고, 연 1회 리밸런싱으로 단순화합니다

지표: 누적수익률, 최대낙폭, 회복까지 걸린 시간, 그리고 환율 변동이 체감에 준 영향을 함께 봅니다

해석: 수익률이 비슷해도 낙폭과 회복 속도에서 차이가 나면, 분산의 가치는 ‘후회 감소’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던져볼 질문

  • 내 포트가 아니라 내 삶 자체가 이미 ‘한국 올인’에 가까운 건 아닐까?
  • 내 나라 자산이 편한 이유는 이해해서일까, 그냥 익숙해서일까?
  • 해외 자산을 늘리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환율 때문일까, 불안 때문일까?
  • 내가 원하는 건 수익률 극대화일까, 위기 때 버티는 완충일까?

글쓴이의 생각: 이 질문을 나의 투자에 적용해 보기

요즘처럼 고환율이 한동안 이어지면, “내 나라 비중이 너무 낮은 건 아닐까” 혹은 “지금 해외 비중을 늘려도 되나” 같은 고민이 드는 건 자연스럽다고 느낍니다. 같은 해외 투자라도 환율 구간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확 달라지니까요.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자산의 상당 부분이 아파트에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 이 질문은 “국내에 너무 몰빵된 건 아닌가”를 점검하는 질문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그래도 내 삶의 기반은 한국인데, 국내 비중이 너무 비어 있진 않나”를 묻는 질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재미있는 건, 저는 오히려 반대 방향의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아파트 자산이 없고, 자산의 큰 비중이 미국 시장에 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 나라 비중이 과한가’라는 질문이, 제게는 “내가 해외에 너무 치우쳐서 다른 리스크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형태로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결국 이 질문이 좋다고 느낀 이유는, 답이 하나라서가 아니라 각자의 처지에 따라 점검 포인트가 반대로 서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국내 편향을 줄이는 질문이고, 누군가에게는 해외 편향을 줄이는 질문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비중을 늘리자/줄이자’가 아니라, “내 삶과 겹친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포트를 보정하자”는 쪽에 더 가깝게 붙잡고 싶습니다.

고환율에 흔들리기보다, 내 포트가 어느 리스크에 겹쳐 있는지부터 가끔 점검해 보고 싶습니다

주의할 점: ‘해외가 정답’이라는 또 다른 편향에 대하여

이 글은 해외 비중을 늘리라고 권하는 글이 아니라, 내 포트가 어느 나라 리스크에 얼마나 겹쳐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질문 정리입니다.

해외 자산은 분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환율 변동과 제도 차이, 접근성 문제도 함께 따라옵니다. “국내는 위험, 해외는 안전” 같은 단순 결론은 또 다른 편향이 될 수 있으니, 내 생활 통화와 소비 구조, 그리고 위기에서 버틸 수 있는 심리적 여유까지 함께 고려해 비중을 정하는 편이 오해와 후회를 줄입니다

함께 생각해 볼 다음 질문: 시야를 넓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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