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1,000만원 3개월 비교
SK하이닉스를 하루 단위로 두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2026년 5월 상장했다. 상장을 앞두고 시장이 가파르게 오르던 터라, 어차피 오를 종목이면 두 배로 담자는 심리가 개인 투자자 사이에 퍼졌다. 그렇다면 상장일에 본주와 이 2배 ETF에 같은 돈을 넣었다면, 석 달 뒤 계좌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상장일인 2026년 5월 27일에 본주와 2배 ETF에 각각 1,000만원을 넣었다고 가정한 가상 시뮬레이션이다. 두 자산 모두 같은 시작값에서 출발하도록 지수화했다.
61거래일이 지난 2026년 8월 24일, 본주는 745만원, 2배 ETF는 357만원으로 갈렸다. 두 선의 간격은 일정하지 않고 급등락 구간을 지날 때마다 벌어졌다.
상장일에 1,000만원씩 넣었다면
같은 날 같은 금액에서 출발했지만 61거래일 뒤 두 계좌는 크게 벌어졌다. 본주에 넣은 1,000만원은 745만원으로, 2배 ETF에 넣은 1,000만원은 357만원으로 줄었다. 방향은 둘 다 하락이었지만 깎인 폭이 달랐다.
−25%의 두 배는 왜 −51%가 아니었나
| 항목 | SK하이닉스 | 하이닉스 2X |
|---|---|---|
| 시작 평가액 | 1,000만원 | 1,000만원 |
| 최종 평가액 | 745만원 | 357만원 |
| 누적 수익률 | −25.5% | −64.3% |
본주 −25.5%를 단순히 두 배로 잡으면 −51% 안팎이 나온다. 그런데 이번 기간 2배 ETF의 실제 누적 수익률은 −64.3%였다. 단순 계산보다 13%p 넘게 더 빠진 셈이다.
이 차이는 이 상품이 '기간 전체 수익률'이 아니라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에서 나온다. 매 거래일의 두 배 수익률이 다음 날 위에 다시 쌓이기 때문에,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구간일수록 최종 누적치는 단순한 2배에서 멀어진다.
간단한 예로 본주가 첫날 −20%, 다음 날 +25%면 100 → 80 → 100으로 원금을 회복한다. 같은 움직임을 두 배로 따라가면 첫날 −40%, 다음 날 +50%가 되어 100 → 60 → 90에서 멈춘다. 방향이 같아도 흔들림이 클수록 2배 쪽 원금이 더 깎이는 이유다.
이렇게 변동성이 누적 성과를 갉아먹는 현상을 흔히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 또는 복리 효과라고 부른다. 이번 61거래일은 급등락이 잦았던 만큼, 그 효과가 두 선의 벌어지는 간격으로 드러났다.
이 비교에서 함께 봐야 할 것
이 차트는 실제 매매를 재현한 것이 아니라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한 가상 시뮬레이션이다. 매매 수수료와 세금, ETF 관련 과세, 호가 스프레드, 실제 체결가와 종가의 차이는 반영하지 않았다. 실제 계좌 손익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1주 단위로만 살 수 있는 현실과 달리, 두 자산을 같은 조건에서 견주기 위해 1,000만원을 정확히 나눠 담은 것처럼 지수화했다. ETF 가격은 순자산가치(NAV)가 아니라 거래소에서 실제 체결된 시장가 종가를 사용했다.
비교 시작점은 2배 ETF가 처음 거래된 상장일에 맞췄다. 본주는 그 전부터 거래됐으므로, 이 차트는 본주의 장기 성과가 아니라 상장 이후 석 달이라는 특정 구간만 보여준다. 다른 구간을 잡으면 두 선의 관계는 달라질 수 있다.
변동성이 큰 자산은 오를 때도 내릴 때도 판단이 어렵다. 수익을 실현하고 나면 더 오르는 시장을 뒤늦게 좇게 되고, 버티다 내리면 손실이 그대로 남는다. 두 배라는 숫자보다, 그 사이에서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먼저 보는 편이 이 차트가 남기는 질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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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외부 링크): 시세는 한국거래소 KRX Data Marketplace의 일별 종가를 사용했고, 상품 기본정보와 상장일은 자산운용사 공식 상품 페이지에서 확인했다. 평가액은 상장일 종가를 기준으로 두 자산을 1,000만원에서 시작하도록 지수화한 값이다.
- 데이터 KRX Data Marketplace
- 데이터 KODEX 공식 상품 정보
- 안내 각 거래일 평가액은 '1,000만원 × 당일 종가 ÷ 상장일 종가'로 지수화했다. 표시 단위는 만원이며, 원 제공자의 공식 성과 산출물이 아니라 비교를 위한 직접 가공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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