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가 설계한 ETF, 왜 S&P500을 이기기가 이렇게 어려울까?

오늘의 질문: 시장 평균을 이기려는 ETF의 운명은 정해져 있을까?

S&P500처럼 이미 우등반으로 뽑힌 지수와, 프로가 설계한 다양한 ETF들 사이에서 평균을 살지 평균을 이기려 할지 고민하는 개인 투자자의 시선을 담은 포스팅 썸네일

“수많은 ETF 중에서, 장기 백데이터 기준으로 S&P500을 꾸준히 이기는 상품은 거의 없다”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ETF는 아무나 만드는 상품도 아니고, 대부분은 프로들이 지수 구성과 전략을 설계했을 텐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올까요?

정말로 시장 평균(S&P500)을 이기는 ETF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는 이기지만 수수료, 전략 붕괴, 자금 유입·이탈, 운의 소진 같은 이유로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것인지도 궁금해집니다.

이 질문은 결국 개인 투자자의 선택과도 연결됩니다. “나는 평균을 이기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평균을 사는 쪽을 기본값으로 둘 것인가?”
프로가 설계한 ETF의 성과가 말해주는 메시지가, 우리에게 어떤 태도를 권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AI의 답변: ‘똑똑함’보다 ‘구조’가 더 큰 장벽이 된다

프로가 설계한 ETF가 S&P500을 꾸준히 이기기 어려운 이유는, 설계자의 똑똑함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수수료·구조·경쟁·생존 편향” 같은 시장 전체의 구조 때문에 그렇다고 보는 편이 더 가깝습니다. 일부 ETF는 한때 시장 평균을 크게 앞서기도 하지만, 장기 생존율까지 고려하면 그 숫자는 생각보다 훨씬 줄어듭니다.

1. S&P500은 이미 ‘경쟁에서 살아남은 우승자’들의 집합

먼저 S&P500이라는 지수 자체가 어떤 성격인지 다시 보면, 이 지수는 “미국 상장 기업 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500개”를 뽑아 만든 매우 넓고,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 기업들의 묶음입니다.

  • 실적이 부진하거나 상장폐지·인수되는 기업은 지수에서 빠집니다.
  •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면 기존 종목을 밀어내고 지수에 편입됩니다.
  • 즉, S&P500은 계속해서 “살아남은 기업”으로 리밸런싱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지수를 이긴다는 것은, 이미 경쟁에서 살아남은 기업 500개의 평균 성과보다 더 잘하겠다는 뜻입니다. 프로 ETF 설계자들은 이 평균을 이기기 위해 특정 섹터·팩터·스타일을 골라 집중하는데, 이 집중이 성공할 때는 크게 이기고, 실패할 때는 크게 뒤처지는 구조를 만듭니다.

2. 수수료와 거래 비용이라는 ‘마이너스 핸디캡’

S&P500을 추종하는 ETF(예: 대표적인 인덱스 ETF)는 보통 매우 낮은 보수를 받습니다. 반면 “시장 평균을 이기겠다”고 설계된 액티브·전략형 ETF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보수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 동일한 브루토(총) 수익률이라면, 수수료가 낮은 쪽이 넷(순) 수익률에서 유리합니다.
  • 전략형 ETF는 리밸런싱·매매가 잦아 거래 비용도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략이 정말 잘 작동하더라도 “시장 + 추가 수익 – 수수료 – 거래 비용”을 모두 빼고 나면 “생각보다 남는 게 많지 않다”는 현실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장기 백테스트에서 S&P500을 이긴 ETF가 적게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구조적인 핸디캡입니다.

3. 전략이 ‘한때는 통했지만’ 영원히 통하진 않는 문제

많은 ETF는 특정 팩터(가치, 성장, 모멘텀…), 섹터, 테마, 규칙에 기반해 설계됩니다. 어떤 팩터는 특정 기간에는 S&P500을 크게 이기지만, 시장 환경이 바뀌면 오히려 발목을 잡는 구간이 오기도 합니다.

  • 기술주 랠리, 가치주 리바운드, 특정 섹터 버블 등 “그때는 빛났던 전략”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힘을 잃는 사례는 많습니다.
  • 전략이 잘 알려질수록,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자체적인 과열·붕괴를 겪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ETF는 한 시기 S&P500을 크게 앞서다가도, 다음 사이클에서 성과를 토해내거나, 심지어 사라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나중에 데이터를 볼 때는 “이겼다가 사라진 ETF”보다 “조용히 평균 근처에 남아 있는 ETF”가 더 눈에 띄게 됩니다.

4. ‘살아남은 ETF만 보는 통계’와 생존 편향

백테스트나 과거 데이터를 볼 때 자주 발생하는 함정 중 하나는 “지금 살아남아 있는 ETF만 보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 과거에 출시됐지만 성과가 부진해 청산·합병·상장폐지된 ETF는 통계에서 빠지기 쉽습니다.
  • 우리가 보는 “장수 ETF 리스트”는 이미 여러 차례의 자연선택을 통과한 생존자들입니다.

이 생존 편향을 감안하면, “S&P500을 꾸준히 이긴 ETF는 거의 없다”는 말의 의미가 더 분명해집니다. “이겼던 애들은 사라진 경우도 많고, 지금 살아남은 애들만 봐도 거의 없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5. ‘프로가 설계했다’는 말이 주는 착시

“프로가 설계했다”는 말은 ETF가 엉터리 제품은 아니다라는 안심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과도한 기대도 함께 불러옵니다.

  • ETF 설계자는 시장 참여자 중 한 명일 뿐, 미래를 확실히 아는 사람은 아닙니다.
  • 프로는 전략을 설계하고 리스크를 관리하지만, 경쟁자도 모두 프로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 “나는 프로가 아니라서 S&P를 못 이기지만, 프로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실제 데이터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프로도 평균을 꾸준히 이기기 어렵다”는 현실은, “시장 평균을 이긴다는 게 어떤 난이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보는 편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6. 그렇다면 시장 평균을 이기는 ETF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해서 S&P500을 이기는 ETF가 절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실에서는:

  • 특정 기간 동안, 특정 섹터·스타일 ETF가 S&P500을 크게 앞서는 구간이 있습니다.
  • 장기간(예: 10년 이상) 봐도, 일부 팩터·스타일 ETF가 평균을 초과한 사례도 존재합니다.

다만 문제는:

  • 그 ETF를 미리 골라서, 적절한 시점에 사고, 적절한 시점까지 보유할 수 있었는가?
  • 성과가 좋다고 소문난 뒤에 들어가 정점 근처에서 매수한 것은 아닌가?
  • 성과가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 심리적으로 버티기 어려워 중간에 이탈하지 않았는가?

즉, ETF 성과표 위에서 “이긴 ETF”를 찾는 것과 실제 투자자로서 그 “이긴 ETF”를 제때 잡아 타고, 제때 내리는 것 사이에는 꽤 큰 간극이 존재합니다.

7. 개인 투자자에게 주는 메시지: ‘평균을 사는 전략’의 의미

이런 현실은 개인 투자자에게 몇 가지 시사점을 줍니다.

  • ① 평균을 사는 선택은 “포기”가 아니라 “전략”일 수 있다
    S&P500을 사는 것은 “나는 시장을 못 이기니까 그냥 포기한다”가 아니라, “내 시간·에너지·멘탈을 다른 곳에 쓰고, 시장 평균을 기본값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선택일 수 있습니다.
  • ② 평균을 이기려는 시도는 ‘포트의 일부’에서 실험할 수 있다
    전체 자산이 아니라, 일부 비중을 전략형 ETF·테마 ETF·개별 종목에 할당해 “시장 초과 수익”을 노려보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비중·기간·리스크 한도를 명확히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③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초과 수익”뿐 아니라 “생존”이다
    ETF 세계에서도 많은 상품이 사라지듯, 개인 투자자에게도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느냐”입니다.

8. 질문을 이렇게 바꿔볼 수도 있다

“프로 ETF가 왜 S&P500을 못 이기느냐”에서 한 걸음 더 나가면, 질문을 이렇게 바꿀 수도 있습니다.

  • “나는 시장 평균을 이기려는 시도에, 내 자산과 에너지의 몇 퍼센트를 쓸 것인가?”
  • “나에게 S&P500 같은 인덱스는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 “ETF·펀드의 과거 성과를 볼 때, 생존 편향과 수수료를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을 함께 떠올려 보면, ETF의 성과를 보는 시선이 단순히 “이겼다/졌다는 성적표”를 넘어, 내 투자 인생 전체에서 평균과 초과 수익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라는 더 긴 호흡의 고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글쓴이의 생각: 이 질문을 나의 투자에 적용해 보기

예전에 들었던 표현 중에, S&P500 지수 자체가 “모범생만 모아 놓은 우등반”이라는 비유가 있었는데 이번 질문을 보면서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미 각 산업에서 살아남고 커진 기업들만 모아 놓은 지수를 이기겠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프로 ETF조차 고전한다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늘 “요즘 뜨는 ETF”,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상품들이 있고, 나 역시 내 투자 목적에 맞는 ETF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정 테마나 팩터, 배당 전략을 내 상황에 맞게 가져오고 싶다는 욕구 자체는 투자자로서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지금의 저는 기본 축을 S&P 지수에 두고, 그 위에 배당을 통한 현금 흐름이라는 제 투자 목적에 맞는 ETF들을 비율을 나눠 적립해 가는 방식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평균을 완전히 버리고 초과 수익만 쫓기”보다는, 시장 평균을 기초로 삼되, 나에게 맞는 현금 흐름 ETF를 곁들여 포트를 설계하는 쪽이 지금 단계의 저에게는 조금 더 편안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의할 점: 투자 판단과 책임에 대하여

이 글은 ETF와 S&P500의 장기 성과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과 관점을 정리한 것이며, 특정 ETF·펀드·지수를 매수·매도하라는 투자 추천이나 권유가 아닙니다.

실제 ETF 성과는 운용 전략, 보수, 추적 오차, 운용 기간, 시장 환경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과거에 시장 평균을 초과한 성과를 기록한 상품이라 하더라도 앞으로도 그 성과가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투자 판단은 각자의 재무 상황, 소득 안정성, 투자 목표, 기간, 위험 선호도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스스로 내려야 합니다. 모든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레버리지·테마·집중형 ETF 등은 변동성이 특히 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에 관한 생각과 질문을 나누기 위한 참고 자료일 뿐, 최종적인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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