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을 점으로 구현한 맵차트, 구마모토 48시간

2026년 7월 28일 16시 27분,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 이 콘텐츠는 그 지진의 피해나 속보를 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본진 이후 48시간 동안 관측·발표된 지진들을 지도 위에서 '지진처럼' 보이게 만들어 본 시각화 기록이다. 지도에 좌표와 규모를 점으로 찍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정작 까다로웠던 것은 그 점을 정지된 마커가 아니라 흔들림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는가였다.

관측된 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시각화이며, 사망자 수나 피해 규모를 다루는 뉴스는 아니다.

로딩과 동시에 본진을 중심으로 붉은 파동이 나타나고, 시간이 흐르며 각 지진이 발생 시각 순서대로 등장한다.

High-Resolution Chart Image
PNG · 1600 × 1640px
출처 표기 후 공유 가능 · 이미지 수정 및 재판매 금지
DOWNLOAD

점 하나를 지진처럼 보이게 만든 방법

마지막으로 각 지진을 발생 시각 순서대로 등장시켜, 본진 이후 48시간 동안 흔들림이 언제 어디에서 이어졌는지를 시간 흐름에 따라 따라갈 수 있게 했다. 타임슬라이더를 움직이면 특정 시점의 분포를, 재생하면 전체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규모는 선형이 아니라 로그 척도라, 원 크기도 규모가 1 올라갈 때 일정량을 더하는 대신 지수적으로 커지도록 계산했다. 기준이 되는 값은 아래 한 줄에서 출발한다.

wave_base  = 10^((규모 − 2) × 0.35)
outer_wave = 3.00 + wave_base × 3.10

가장 바깥 파장인 outer_wave가 규모에 따라 특히 빠르게 넓어지도록 설계해, 작은 지진과 큰 지진의 차이가 한눈에 드러나게 했다. 레이어 수도 규모마다 다르다. M2대는 세 겹, M3대는 네 겹, M4대는 다섯 겹, M5 이상은 여섯 겹으로 구성해 규모가 클수록 구조가 복잡하고 넓게 퍼진다. 여기에 Additive 블렌드를 적용하면 반투명 레이어가 겹치는 진앙 부근은 밝은 빛으로 모이고, 외곽은 어두운 붉은 파장처럼 남는다.

마지막으로 각 지진을 발생 시각 순서대로 등장시키되 사라지는 시점을 두지 않아, 본진 이후의 기록이 지도 위에 계속 누적되도록 했다. 48시간 동안 흔들림이 어디에 얼마나 밀집되는지를 한 화면에서 따라갈 수 있는 이유다.

48시간 동안 지도에 쌓인 기록

시각화에 사용한 데이터는 본진 이후 48시간, 본진 반경 100km 안에서 일본 기상청(JMA)이 진도 1 이상 관측으로 발표한 지진 정보다. 이 조건으로 집계된 사건은 본진을 포함해 280건, 본진을 제외하면 279건이다. 규모 범위는 M1.7에서 M7.1까지다.

규모별로 보면 M7 이상 1건, M6대 1건, M5대 2건, M4대 19건, M3대 87건, M2대 163건, 그리고 M2 미만이 7건이다. 눈에 띄는 후속 지진으로는 본진 41분 뒤인 28일 17시 08분의 M6.1이 있고, 본진에서 약 30시간이 지난 29일 22시 19분에도 M5.8이 기록됐다.

시간에 따른 발생 밀도는 다음과 같이 변했다.

본진 이후 경과 구간별 발표 사건 수와 시간당 평균
본진 후 경과 사건 수 시간당 평균
0–1시간1616.00
1–3시간3819.00
3–6시간4113.67
6–12시간508.33
12–24시간605.00
24–48시간753.13

첫 3시간에 활동이 가장 조밀했지만, 흔히 떠올리는 것과 달리 발생 밀도가 가장 높았던 구간은 첫 1시간이 아니라 1–3시간이었다. 이후 시간당 발생률은 대체로 줄어들었으나 활동이 24시간에 멈춘 것은 아니어서, 24–48시간에도 75건이 발표됐다.

이 시각화가 보여주지 않는 것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원의 크기다. 파동의 반경은 실제 지진파가 도달한 거리나 진도 범위, 피해 반경을 뜻하지 않는다. 규모의 상대적 차이를 눈으로 읽게 하려고 재가공한 시각적 값일 뿐이다. 지도에 겹쳐 그린 여러 레이어 역시 같은 지진을 표현한 것이지 별개의 사건이 아니다.

데이터 자체에도 경계가 있다. JMA가 발표한 진도 1 이상 사건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이 목록은 관측된 모든 미소지진을 담은 완전한 계기 지진목록이 아니다. 반경 100km라는 기준도 시각화를 위한 선정 규칙이며, 그 안의 모든 사건이 본진의 여진임을 물리적으로 확정하는 분류는 아니다. 같은 지진을 두고도 JMA는 M7.1, USGS는 M6.8로 발표했는데, 이는 기관마다 규모를 산정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끝으로 48시간이라는 창은 분석과 영상의 범위일 뿐, 그 시점에 지진 활동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다.

데이터를 정확히 '읽게' 하는 것과 실제처럼 '느끼게' 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이 지도는 그 사이 어디쯤에서 균형점을 찾아본 시도에 가깝다.

함께 읽기


출처(외부 링크): 원 데이터는 일본 기상청(JMA)의 공식 발표 정보이며, USGS로 교차 확인했다. 시각화 범위는 본진 이후 48시간, 반경 100km다.

  • 데이터 Japan Meteorological Agency · JMAXML 피드
  • 데이터 USGS Event API
  • 안내 본진 이후 48시간, 반경 100km 내 JMA가 진도 1 이상으로 발표한 사건 280건(본진 포함)을 사용했으며, 원의 크기는 규모의 상대적 차이를 표현한 재가공 값으로 실제 지진파 도달거리나 피해 범위가 아니다.
Embed This Chart
아래 코드를 복사해 웹페이지의 HTML 영역에 붙여넣으세요.
<div class="flourish-embed flourish-map" data-src="visualisation/29839390"><script src="https://public.flourish.studio/resources/embed.js"></script><noscript><img src="https://public.flourish.studio/visualisation/29839390/thumbnail" width="100%" alt="map visualization" /></noscript></div>

댓글

차트를 보고 떠오른 인사이트, 다른 해석, 추가로 보고 싶은 데이터가 있다면 편하게 남겨 주세요.

이 블로그는 돈흐름 시각화, 데이터 실험실, 차트 인포그래픽으로 숫자 뒤에 숨은 흐름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웠던 차트나 더 깊이 보고 싶은 주제(자산/지표/인구/트렌드)가 있다면 댓글로 한 줄만 남겨 주셔도 좋습니다.

단, 특정 종목 매수·매도 추천이나 단기 리딩 성격의 댓글은 다른 독자분들을 위해 숨김 또는 삭제될 수 있습니다.

데이터로 세상을 읽는 공간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

Archive

문의하기 양식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