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지역별 강수량 지도, 중부와 동남부의 격차

국토가 넓지 않은데도 장마철 비는 지역마다 다르게 내린다. 2026년 7월, 어떤 지역에는 강한 비가 여러 차례 반복됐고 어떤 지역에는 예보만 잦았을 뿐 실제 비는 자주 비껴갔다. 기상청 AWS 관측값을 약 10km 격자로 보간해, 7월 1~30일 사이 어디에 비가 몰리고 어디가 상대적으로 적었는지 지도 한 장에 담았다.

이 지도는 모든 강수를 표시한 기상 관측 지도가 아니라, 일강수량 20mm 이상의 '충분한 비'가 어디에 나타났는지를 강조한 데이터 시각화다.

타임슬라이더를 움직이면 짙은 보라색이 경기·서울·강원·충청권에 반복해서 번지는 반면, 부산·울산·경남 방향은 색이 옅거나 비어 있는 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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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에 반복된 7월의 강한 비

7월 1~30일 격자 평균 누적 강수량은 경기도가 약 393mm로 가장 많았다. 세종·서울·인천·대전이 340~370mm대, 충남·강원·충북이 300mm 안팎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 서부를 잇는 축에 비가 몰린 셈이다.

강한 비는 특정 날짜에 집중됐다. 격자 기준 하루 강수량이 크게 튄 날을 보면, 7월 18일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 서부에, 7월 8~9일에는 충청권에, 7월 1일에는 제주와 남부 일부에 강수가 몰렸다. 격자 추정 최대 일강수량은 제주에서 약 184mm(7월 1일), 경기 북부에서 약 176mm(7월 18일)에 이르렀다.

동남부는 같은 장마에도 비가 적었다

반대로 부산·울산·경남·대구는 같은 기간 누적 강수량이 100mm를 밑돌아 중부권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울산이 약 41mm, 부산이 약 59mm, 경남이 약 82mm였다. 국토 남동쪽으로 갈수록 색이 옅어지는 지도의 흐름과 대체로 일치한다.

강수의 빈도에서 차이는 더 뚜렷하다. 격자 하나라도 일강수량 50mm를 넘은 날이 강원은 10일이었던 반면, 울산은 0일, 부산과 대구는 각각 1일에 그쳤다. 같은 장마 전선 아래에서도 지역마다 비의 양과 리듬이 크게 달랐다.

시도별 7월 1~30일 누적 강수량과 50mm 이상 강수일 (10km 격자 기준)
지역 누적 강수량(mm) 50mm 이상 강수일
경기도393.08
강원특별자치도312.010
충청남도315.67
경상북도164.35
부산광역시59.41
울산광역시41.30

이 지도가 보여주지 않는 것

이 차트는 정밀한 포인트 관측 지도가 아니라 대략적인 강수의 흐름을 보여주는 히트맵이다. 히트맵은 주변 격자의 값을 색으로 뭉쳐 표현하기 때문에, 특정 지점의 실측값보다 넓은 범위의 경향을 읽는 데 적합하다. 격자값 역시 관측소의 직접 측정치가 아니라 약 10km 간격으로 공간 보간한 추정치이며, 시도별 수치도 관측소 한 곳의 값이 아니라 격자들을 평균한 값이다.

화면에는 일강수량 20mm 이상만 표시했다. 그래서 색이 없는 지역이 곧 비가 오지 않은 곳을 뜻하지는 않는다. 20mm 미만의 약한 비는 내렸더라도 시각화 기준을 넘지 못해 화면에서 빠졌을 수 있다. 또한 이 자료는 7월 1~30일 기준으로, 31일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는 좁지만 비가 그만큼 고르게 내리는 것은 아니었다. 예보와 실제 사이의 간격은 지역마다 달랐다. 올여름, 지금 이 글을 읽는 곳에는 비가 충분히 내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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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외부 링크): 원자료는 기상청 방재기상관측(AWS) 시간 강수량이며, 관측값을 약 10km 격자로 IDW 공간 보간해 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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