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구마모토 지진, 흔들림은 어디까지 퍼졌나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이야기는 큰 지진마다 나온다. 예민한 사람은 약한 진동까지 감지한다고도 한다. 하지만 사람의 감각이 아니라 관측 장비가 실제로 기록한 흔들림은 어디까지, 어떤 모양으로 남았을까. 이 지도는 2026년 7월 28일 오후 구마모토 지진 본진 순간, 일본 기상청(JMA)이 기록한 진도 관측값을 일본 열도 위에 펼친 것이다.
관측값을 5km 격자에 보간하고, 시간에 따라 확산되는 모습으로 구성한 데이터 시각화다.
진앙이 있는 구마모토 주변이 가장 밝게 나타나고, 흔들림은 진앙을 중심으로 한 원을 그리기보다 일본 열도의 지형을 따라 북동쪽으로 길게 이어진다.
규모 7.1과 진도 7은 다른 값이다
본진은 2026년 7월 28일 오후 4시 27분(현지 시각), 일본 기상청 기준 규모 Mj 7.1로 발생했다. 여기서 규모와 진도는 서로 다른 값이다. 규모 7.1은 지진 자체의 크기를 나타내고, 진도 7은 특정 관측 지점에서 기록된 흔들림의 단계를 뜻한다. 지도에서 가장 밝은 색은 진앙이 있는 구마모토와 규슈에 집중되고, 흔들림은 열도의 지형을 따라 북동쪽으로 이어진다.
색은 관측값이다 — 1,050개 관측점과 5km 격자
지도의 색은 임의로 칠한 그래픽이 아니다. 일본 기상청이 기록한 관측소별 진도 가운데 좌표와 숫자 단계가 확보된 1,050개소를 바탕으로, 일본 육지를 약 5km 격자로 나눈 뒤 가까운 관측점들의 값을 보간해 채운 것이다. 다만 격자 한 칸의 색은 그 자리에서 직접 측정한 값이 아니라, 주변 관측소로부터 계산한 추정값이라는 점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화면의 두 파면 — P파와 S파를 상징하는 연출
지진이 발생하면 성격이 다른 두 종류의 파동이 퍼져 나간다. 먼저 도달하는 P파(primary wave)는 진행 방향으로 밀고 당기는 파동이고, 뒤따르는 S파(secondary wave)는 진행 방향과 수직으로 흔드는 파동이다. 화면에서 퍼지는 두 개의 얇은 원은 이 두 파동을 상징하는 연출 레이어이며, 관측소별 실제 도달 시각이나 전파 속도를 재현한 과학 시뮬레이션은 아니다.
관측된 진도 분포가 순차적으로 물드는 흐름에 맞춰, 확산의 방향과 순서를 직관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더한 장치로 이해하면 된다.
이 지도가 보여주지 않는 것
이 지도는 흔들림의 세기를 관측값 기반으로 보여줄 뿐, 피해 규모나 사상자, 건물 상태를 나타내는 지도가 아니다. 색은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표시하기 위한 값이며, 에너지나 지반 가속도 같은 특정 물리량과 그대로 일치하지 않는다.
최대 진도 7은 일본 전역이 아니라 특정 관측지에서 기록된 최댓값이다. 관측점이 없는 바다나 국외 지역은 이 격자에 담기지 않으며, 북동쪽 경계를 부드럽게 흐리게 처리한 것도 관측권의 끝을 인위적으로 자르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하나의 지진이 지표에 남긴 흔적은 진앙을 중심으로 한 반듯한 원이 아니었다. 관측이라는 렌즈를 거칠 때 그 모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 지도는 그 한 장면을 붙잡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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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외부 링크): 아래 진도 관측값은 일본 기상청(JMA)의 공식 자료이며, 5km 격자 보간과 파동 연출은 시각화 과정에서 더한 것이다.
- 데이터 JMA 진도 관측점 정보
- 안내 격자 한 칸의 색은 직접 관측값이 아니라 1,050개 관측점을 IDW 보간한 추정값이며, 관측 지원이 없는 지역은 시각화에서 제외했다.
- 안내 화면의 두 원은 P파와 S파를 상징하는 연출이며, 실제 관측 도달시각이나 전파 속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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